두산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중국 로봇회사와 손잡고 소방용 수소로봇을 개발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중국 로봇 전문회사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와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화재 진압용 소방로봇 및 산업현장 모니터링용 로봇 공동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중국 로봇회사와 소방용 수소로봇 공동개발

▲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의 배터리형 소방로봇.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중신중공업카이청인텔리전스는 중국 중신그룹의 자회사로 스마트장비와 로봇을 생산한다. 자체 개발한 50종가량의 특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소방로봇분야에서는 중국시장 점유율 70%로 1위에 올라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배터리 대신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소방로봇과 산업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소방로봇은 화재 현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화재 진압에 활용되는 로봇이며 산업로봇은 일반 산업현장에서 모니터링 기능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하면 기존 배터리형 소방로봇과 비교해 본체 중량이 감소하고 운용시간을 더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현지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판매도 함께 수행한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시제품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제품 양산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중국 소방로봇시장 규모는 연간 4천~5천 대 수준이며 2018년 1360억 원, 2019년 2800억 원, 2020년 6천억 원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국 소방로봇시장에서 안정적 고객 확보와 수소연료전지 활용분야의 다각화를 통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