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미국 주택건설시장 성장과 건설기계 딜러들의 재고 확대로 2021년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두산밥캣은 2021년 건설기계 딜러들의 재고율 회복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 주택건설시장은 구조적 성장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올해 실적증가 예상, 미국 주택건설시장 구조적 성장세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두산밥캣은 미국시장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5%가량이나 된다.

미국 건설기계 딜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를 확대해 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3분기까지 두산밥캣 신규제품 판매량은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증가했으며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은 “미국 건설기계 딜러들은 평균 4개월치, 최대 6개월치의 재고를 확보한다”며 “최근 재고가 2~3개월치까지 줄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주택건설시장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지난해 10월 85에 이어 지난해 11월 90으로 역대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미국 주택시장지수는 미국 주택시장에서 단독주택 매매에 관한 건축주들의 인식과 향후 6개월 동안 매매 기대치를 수치화한 자료로 50을 넘으면 양호한 상태로 평가된다.

미국의 부동산 담보 장기대출금리인 모기지금리가 2%대로 역대 최저 수준인 점이 주택건설시장 호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밥캣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960억 원, 영업이익 4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27.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