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소 물류와 배터리 리스 등 새로운 성장사업의 성과를 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글로비스 주식 중립으로 하향, "새 성장사업 구체화에 시간 걸려"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현대글로비스 주식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기존 15만 원에서 18만2천 원으로 올렸다.

직전 거래일은 24일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18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 연구원은 “10월 이후 현대글로비스 주가 급등을 견인한 신성장 동력 사업들(수소 물류, 배터리 리스 등)이 구체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구체적 투자계획이나 사업규모 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프리미엄을 적용하기에 이른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10월 현대차, 현대제철, 하이넷(수소에너지네트워크 주식회사), 한국가스공사, SPG 등과 수소차용 수소 유통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수소 상용트럭 시범사업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디젤 차량을 단계적으로 수소 트럭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는 등 수소 물류분야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샌드박스 승인으로 LG화학, 현대차 등과 전기차 배터리 리스 및 재활용사업에 나서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900억 원, 영업이익 187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18.0% 줄어드는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시장이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이 실적에 분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운데 코로나19 타격에서 회복이 가장 더딘 모습이지만 2021년에도 완만한 이익 정상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