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이 베트남 바이오시밀러기업 나노젠과 신약 개발에서 협력한다. 

에이치엘비제약은 24일 나노젠과 의약품 제제, 신약 등의 개발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제약, 베트남 바이오시밀러기업 나노젠과 신약개발 협력

▲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이사.


에이치엘비제약은 나노젠과 의약품 개발역량, 국내외사업 네트워크 등을 공유해 신약 개발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전복환 에이치엘비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에이치엘비제약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전문 의약품 개발을 다양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베트남 유일의 바이오시밀러기업인 나노젠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에이치엘비제약의 글로벌 의약품 개발역량을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나노젠과 에이치엘비그룹 사이 긴밀한 관계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노젠은 현재 에이치엘비를 주축으로 하는 HBS(HLB바이오 에코-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또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특별 관계자를 포함해 지분 11.24%를 보유하고 있는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 지분 10.4%를 확보하고 있다.

HBS는 신약 개발 과정과 생산, 규정, 인허가, 마케팅, 네트워크에 관한 각 관계사들의 역량을 에이치엘비의 이름으로 통합한 시스템이다.

나노젠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거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전문기업으로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코로나19 백신 등의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신장질환 치료제 EPO, 간염 치료제 인터페론 등이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의 옛 이름은 메디포럼제약으로 올해 9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됐다. 

에이치엘비는 관계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을 통해 국내 제약사 메디포럼제약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에이치엘비제약 지분율은 9월 말 기준 17.17%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