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코리아레저(GKL)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외국인고객 수요가 2021년에도 회복되기 어려워 실적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식 중립의견 유지, "외국인 수요회복 시간 걸려"

▲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사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그랜드코리아레저 목표주가를 1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주가는 11일 1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국가 사이의 이동 제한이 완화된다면 가파른 수요 회복으로 ‘브이(V)’자 실적 반등이 될 수 있지만 수요 회복시점까지는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공기업의 특성상 고정비 효율화가 경쟁사와 비교해 쉽지 않기 때문에 적자폭을 축소하는 것은 쉽지 않아 투자매력도가 비교적 낮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시점이 빨라야 2021년 하반기로 보이는 만큼 2021년에도 그랜드코리아레저의 영업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영업 정상화시점까지 비용을 효율화하지 않으면 현금지출만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고정비가 70%에 이르는 카지노산업의 특성상 비용 효율화 없이는 영업 정상화시점까지 현금지출만 지속될 것”이라며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자산 1248억 원을 보유해 버틸 힘은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48억 원, 영업손실 310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4%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 연구원은 “그랜드코리아레저는 3분기에 영업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고객들의 접근성이 낮아진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에 체류한 외국인들의 접근성마저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사내근로복지지금 29억 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비용도 늘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22억 원, 영업손실 5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6.7% 줄고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