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로봇 제조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0일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그룹이 로봇 제조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에 매각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현대차, 1조 규모 로봇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추진”

▲ 보스톤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 개 '스폿'. <보스톤 다이내믹스 홈페이지>


현대차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배권을 넘기는 방식인데 매각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체적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차,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블룸버그의 문의에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고 대답했고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우리는 상업적 협력을 원하는 파트너의 관심을 지속해서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해 설립된 로봇 연구소이자 제조업체로 로봇 개 ‘스폿’을 만든 업체로 유명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13년 구글에 인수됐고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넘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