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지배구조 개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 목표주가 높아져,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 박정국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현대모비스 목표주가를 27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현대모비스 주가는 23만1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단기 실적 상승의 계기가 뚜렷할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지배구조 개편의 중심에 서 있는 데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사업에서도 역할이 확대된 만큼 밸류에이션(주가와 비교한 기업 적정가치 산정) 프리미엄을 적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4천억 원, 영업이익 526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2.8% 줄어드는 수준이다.

다만 이 영업이익 추정치는 시장기대치 4921억 원보다 많다.

모듈조립과 부품제조부문에서 비교적 부진했던 반면 전동화부문에서는 이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A/S(애프터서비스)부품 부문도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3분기 마진이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됐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에서 정권교체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개편된 지배구조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현대모비스가 향후 분할되고 분할된 기업이 상장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아자동차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과 대주주가 쥔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맞바꾸는 지분 스와프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분할된 뒤 분할기업이 상장 이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을 추진하는 시나리오는 현대글로비스와 합병 이전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이 방식은 현대모비스의 사업부별 잠재 가치가 조기에 부각될 수 있는 만큼 현재 주주에게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오르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주도 지금보다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