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과 유럽 전기차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7일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배터리 등 중대형전지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북미 에너지저장장치와 유럽 전기차시장 성장의 수혜 커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2021년 전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은 2020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시장은 191%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이후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재개되고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가격이 하락해 단위당 배터리 탑재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북미·유럽 에너지저장장치시장에 중국 경쟁사가 진입하기 전 1~2년 동안 한국 배터리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특히 삼성SDI는 경쟁사와 달리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 공용라인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 투자 없이도 단기적 수요 증가의 대응에 유리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전기차배터리와 달리 에너지저장장치 배터리는 가격이 확정된 장기 공급계약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면 배터리 가격 상승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전기차배터리시장도 유럽 국가들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6월부터 주요 유럽 국가들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7월 유럽 상위 10개 국가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발표되는 유럽시장 8월 전기차 판매량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탈리아가 8월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상향 조정하는 등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56만 원에서 69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