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구조조정과 효율적 공장 운영으로 영업수지를 흑자로 돌려놨으나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1958년 11월17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애크론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호타이어에 근무하면서 미국 애크론대학교 대학원과 전북대학교 대학원의 학업을 병행했다.

금호타이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한국생산본부 상무와 전무, 중국생산기술본부 전무를 지냈다. 회사를 떠났다가 3년 만에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발탁해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타이어업계에서 30여 년 동안 몸담으며 연구, 영업, 생산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해 왔다.

직원들과 관계가 돈독하다.

경영활동의 공과


△금호타이어 코로나19로 영업적자
금호타이어는 2020년 1분기에 매출 4886억 원, 영업손실 184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에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했는데 4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1분기에에 이어 2분기에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코로나19로 세계 완성차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영향을 받아 생산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4월 광주와 곡성, 평택 등 국내 3곳 공장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도 8일씩 휴업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5월 코로나19로 경영상황이 나빠지면서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유급휴직 신청을 받기도 했다. 3개월 휴직은 기본급의 70%를, 6개월 휴직은 80%를, 12개월 휴직은 90%를 각각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전대진도 위기 극복에 동참하는 의미로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급여의 30%를 삭감했다.

금호타이어의 다른 임원들은 같은 기간 급여의 20%를 반납했다.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 금호타이어 실적.

△미국과 유럽 타이어시장 공략에 고삐 죄
전대진은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금호타이어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국내가 34.6%로 가장 많고 해외는 북미(25.1%), 유럽(12.4%), 중국(6.3%), 중남미(4.1%) 순이다.

전대진은 중국에서 매출을 회복하는 게 쉽지 않자 과감하게 북미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미국에서 금호타이어의 새 길을 찾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2019년 7월 영업마케팅본부장이던 신용식 부사장에게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사업을 총괄하는 미주사업본부장을 맡겼다.

유럽에서는 유럽 기후와 도로 조건에 맞춰 설계된 사계절 타이어를 앞세워 타이어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5월 유럽 전용 사계절용 타이어 ‘솔루스HA32’를 출시했다.

전대진은 “금호타이어는 독자적 기술과 끊임없는 연구로 세계적 타이어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솔루스HA32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고성능 타이어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해 책임경영 의지
전대진은 2020년 2월 자사주를 매입해 책임경영의 의지를 내보였다.

전대진은 2020년 2월7일 금호타이어 주식 1만 주를 장내매수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3800원으로 3800만 원 규모다.

금호타이어는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를 이어왔음에도 최근 대외 악재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었다”며 “전대진 사장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10분기 만에 흑자 달성이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69억8600만 원, 영업이익 239억9700만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7.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금호타이어는 “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줄인 데다 국내에서 신차용 타이어(OE)와 교체용 타이어(RE) 판매가 모두 지난해보다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는 완성차기업에 공급하는 신차용 타이어(OE)와 타이어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교체용 타이어(RE)로 나뉜다.

전대진은 최대주주 더블스타와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의 최대 과제였던 중국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진행함과 동시에 국내사업에서는 생산량을 줄이고 유휴인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에 따라 인력 전환배치를 실시하는 등 효율적 공장 운영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인력 전환배치 등은 노조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전략이었던 만큼 전대진의 노조와 소통능력이 경영 정상화 과정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사업 제자리걸음
금호타이어는 현재 운영하고 있는 광주 송정역 근처의 광주 공장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적합한 대체부지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9월 회사 안에 광주 공장 이전사업을 맡을 전담팀을 꾸리고 광주 공장 이전을 차근히 추진해 왔다. 2019년 8월 광주시에 광주 공장 이전계획안을 제출했으나 같은 해 10월 광주광역시가 이전부지 관련 세부계획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한 뒤 별다른 진척이 없다.

무엇보다 광주시내에서 기존 광주공장 규모와 맞먹는 부지를 찾는 게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애초 빛그린산업단지로 옮기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예정부지 등을 제외하고 나면 산업시설 용지가 16만㎡에 불과해 후보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다. 광주 공장 규모는 42만㎡로 파악된다.

전대진은 광주 공장 이전사업을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미래의 존속이 걸린 매우 중요한 사안’으로 바라본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이전으로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데 전대진은 이를 투자금으로 활용해 미래차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한다는 큰 그림을 그려두고 있다.

더욱이 광주 공장 이전은 노사 사이 갈등의 매듭을 풀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018년 7월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된 뒤 금호타이어 국내공장의 존속 여부를 두고 불안한 시선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 전대진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탄력적 공장 운영 등으로 원가 절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에도 불만을 보이고 있다.

광주 공장을 옮기게 되면 자연스레 국내공장에 투자를 늘리게 되는 데다 외형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는 만큼 노조의 불안을 달래는 게 수월할 수 있다.

△경영침체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힘써
전대진은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경영적 어려움에도 없는 살림을 쪼개 효율적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힘썼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4월 3년 만에 새 기업 브랜드 TV광고 ‘균형으로 세상을 움직이다’ 편을 선보였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이후 지속된 경영위기로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치 못했다.

또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름을 ‘엑스타TV’로 바꾸고 다양한 타이어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소비자에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자체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도 운영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전대진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잘못된 내부 관행을 바로잡는 데에도 힘썼다

특히 전대진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로 다음 날 클린계약제를 도입했는데 크고 작은 거래업체와 계약업무를 맡고 있는 모든 임직원들이 이 계약제에 동참하도록 했다.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이 2018년 6월18일 윤장현 광주시장(왼쪽에서 네번째)에 금호타이어의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금호타이어>

△2018년 임단협 타결
금호타이어 노사는 2019년 10월24일 2018년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2018년 12월 상견례를 연 뒤 10여 개월만이다.

전대진은 단체교섭에 여러 번 직접 참석하는 등 노조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사는 2019년 2월과 7월 두 차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는데 노동자의 전환배치 등 세부내용에서 조합원들의 반발을 사 노조 찬반투표에서 번번이 부결되면서 임단협 타결에 어려움을 겪었다.

노사는 2018년 4월 ‘경영 정상화 노사 특별합의안’을 마련해 2년 동안 임금을 동결하는데 합의한 만큼 임금협약과 관련한 사항은 제외하고 논의를 벌였다.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라
전대진은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 이후 직무대행을 수행하다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호타이어의 최대주주인 더블스타는 김종호 전 회장의 후임으로 이대현 KDB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을 앉히려 했으나 노조가 타이어업계와 전혀 무관한 인물이라는 이유로 거세게 반대해 무산됐다.

전대진은 타이어업계 전문가라는 점,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는 점, 금호타이어에 오래 몸담았다는 점 등에서 더블스타와 노조의 지지를 받아 2개월 동안의 경영공백을 깨고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월14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전대진 대표이사 직무대행 부사장을 사장으로 올린 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전대진은 2018년 9월5일 등기임원에 처음 선임돼 임기 만료일은 2021년 9월4일이다. 2018년 12월6일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사임한 이후부터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순조로운 경영 정상화 활동을 위해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결정했고 앞으로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시절 노사갈등 봉합에 나서
전대진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시절 생산본부장을 맡아 노사협의체 대표위원을 맡는 등 노사갈등의 최전선에 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009년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주력 계열사였던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2010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일방적 해고 통보와 총파업으로 1년 넘게 강경하게 맞서다가 2011년 4월에서야 워크아웃 조기졸업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로 맞서던 데서 한 발 물러나기로 했는데 이때 전대진 금호타이어 생산본부장 전무는 “노사가 대화를 시작하기로 한 만큼 이런 문제들을 협상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합의가 사태 마무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후 금호타이어 노사협의체는 2010년 임단협 합의사항과 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고소 및 고발을 취하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1년 노사 특별합의서’를 마련했는데 2011년 6월 노조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19년 2월15일 서울 종로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클린 계약 이행 선포식에서 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당장 금호타이어 법인계좌 압류 문제,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문제 등 시급한 과제가 전대진의 눈 앞에 놓여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8월 비정규직 노동조합에서 낸 채권압류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법인계좌가 동결돼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의 경영사정이 좋지 못해 이를 들어주는 게 쉽지 않다.

미국 상무부는 2020년 7월 기준 한국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금호타이어는 조사결과에 따라 300억 원가량의 비용부담을 안을 수도 있다.

전대진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위기를 극복하고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2분기 영업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뒤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코로나19 악재를 만나면서 2020년 1분기 적자 전환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전대진은 경영을 정상화하는 것과 동시에 타이어 판매 확대에 더욱 매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위기가 닥치기 전 금호타이어는 중국 타이어기업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 1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의 최대 과제였던 중국사업에서 손익을 개선했는데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판매정체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형이 줄어드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 평가

금호타이어에서 30여 년 동안 일하며 연구, 영업,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타이어 전문가로 꼽힌다.

중국에서 생산기술본부장 전무를 맡았던 만큼 금호타이어의 중국사업과 중국 타이어시장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과 사이가 돈독한 편으로 알려졌다. 2018년 말부터 2019년 초까지 직무대행을 수행할 때에는 매일 아침 광주 공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고 한다.

노조와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년 7월17일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진행된 2020년 금호타이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에 참석해 회사의 경영상황을 설명하고 노조의 협력를 당부했다. 전대진은 이 자리에서 “2019년에 어렵게 영업이익을 냈는데 현재의 혼란스런 상황과 미국의 반덤핑 관세조사로 미래 예측이 어렵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잘 극복하고 다시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전 회장이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로 노조와 갈등이 심했을 때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자리에 직원들과 사이가 돈독한 전대진 부장과 동행한 일화도 있다.

이때 노조는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는데 전대진과 김종호 전 회장은 노조와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 함께 크레인에 올라탔다.

다만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 노조가 2020년 8월 정규직 전환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문제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전북대학교 화학공학 석사학위 논문으로 ‘폴리아크릴 아미드옥심 킬레이트 수지의 아제나조 III를 이용한 지르코늄의 흡착특성’를 썼다.

사건사고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 (가운데 왼쪽부터)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 오종서 금호타이어 중국본부장 상무가 2019년 6월19일 중국 남경에서 열린 '2019 금호타이어 신제품 설명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협력업체의 도급계약 중도해지
금호타이어에서 물류, 하역, 원재료 등을 담당하던 6곳 협력업체가 2020년 7월31일자로 도급계약 해지 의사를 전달했다.

금호타이어와 이들 협력업체는 2020년 말 재계약을 할 예정이었으나 협력업체들은 도급물량 감소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심해져 중도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도급계약이 2020년 8월 말로 끝나게 되면서 금호타이어는 2020년 8월7일 광주와 곡성공장에서 제조와 물류업무를 맡을 새 협력업체를 찾는 공고를 냈다.

기존 협력업체들이 금호타이어로부터 도급물량을 충분히 수주하지 못해 경영난으로 도급계약을 자청해서 해지한 만큼 새 협력업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나온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와 정규직 전환 여부 두고 진통
금호타이어는 2020년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에서 낸 채권압류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지방법원은 2020년 1월17일 금호타이어 사내 협력사 비정규직 노동자들(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에서 “금호타이어와 근로자 파견 관계가 맞다”며 “임금차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상자는 613명이며 임금차액 규모는 250억 원이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비정규직지회는 회사에 3차례에 걸쳐 법원판결과 관련해 특별교섭 진행과 정규직화 이행계획 제시를 요구했으나 회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2월10일 고등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비정규직지회가 5월 초 법원 판결과 관련해 이행을 촉구하는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하자 금호타이어는 가집행 취하를 요청하며 비정규직지회에 특별교섭을 요청했고 금호타이어와 비정규직지회는 5월26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7월24일까지 4차례 본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호타이어는 7월24일 본교섭에서 ‘1)근로자 지위 확인소송은 유지하되 2)임금차액 100% 가운데 10% 선지급, 40%는 노사합의 아래 은행예치(지연이자 발생없음), 50%는 법원 공탁’이라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비정규직지회는 정규직화(직접고용)방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정규직지회는 7월27일 광주지방법원에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1심 판결에 따른 임금 차액과 이자 지급에 대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했고 법원은 같은 달 30일 이를 인용했다.

금호타이어는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법원 결정에 따라 법인계좌를 압류하면서 2020년 8월 기준 직원 급여, 납품업체 대금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법인계좌 압류가 길어지면 자칫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압류상황이 지속되면 회사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최근 상황에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국산 타이어 반덤핑 관세 조사
미국 상무부는 2020년 7월 기준 한국을 비롯해 대만, 태국,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는 타이어를 놓고 반덤핑관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대상 4곳 국가의 미국 타이어 수출량은 2019년 기준으로 40억 달러(약 4조832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해마다 2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타이어는 약 400만 개의 타이어를 미국으로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300억 원가량의 비용을 추가로 부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 6월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타이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관련 조사에 들어가자마자 관련 문제를 전담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미국의 반덤핑 관세 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미국 타이어공장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미국 철강노동조합(USW)이 2020년 5월13일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서를 내면서 이번 조사가 시작됐다.

미국 철강노조는 덤핑마진이 한국은 43∼195%, 대만은 21∼116%, 태국은 106∼217.5%, 베트남은 5∼22%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타이어 판매가격 통제혐의로 과징금 물어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4월 금호타이어에 과징금 48억3500만 원을 부과했다.

금호타이어가 2014~2016년에 온라인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승용차 및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용 타이어 등의 판매가격을 통제했다는 혐의를 이유로 들었다.

당시 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이 절실했던 만큼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곤혼스러운 처지에 몰렸다. 금호타이어는 2019년 1분기에 영업손실 788억 원을 냈다.

△임금 미지급으로 노조로부터 항의 받아
금호타이어는 2018년 1월 운영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노조에 임금을 지불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당시 전대진 국내총괄 생산본부장 부사장을 찾아 밀린 임금과 재수당과 관련한 지급날짜 등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당시 직원들은 2017년 12월 급여, 2018년 1월 급여와 상여금, 공정지원금, 교통비, 체력단련비, 장기근속자포상, 미사용 연차수당 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의 자구계획안을 놓고 노조의 반발을 겪는 등 여러 모로 곤란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직무대행 부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2019년 1월16일 광주공장 부지이전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1992년까지 연구1부문, 재료설계팀, 컴파운팀, 연구 3부문 등 연구개발직에서 일했다.

1992년부터 2000년까지 접착그룹, 재료연구팀, 제품평가팀, 신차용 타이어 개발팀 등에서 근무했다.

2001년 제품평가팀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냈다.

2004년 이사로 승진해 곡성 공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생산본부장 상무와 전무를 역임했다.

2013년과 2014년 중국으로 넘어가 생산기술본부장 전무를 지냈다.

2014년 임원 임기 종료로 회사를 나왔다.

2017년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의 부름을 받고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18년 12월 김종호 전 회장이 사임한 이후 직무대행을 수행했다.

2019년 2월 금호타이어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2월 대한타이어산업협회 28대 회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77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전북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미국 애크론대학교 대학원에서 고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전북대학교 화학공학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2020년 3월 말 기준으로 금호타이어 주식 1만3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8월7일 종가 기준으로 3711만5천 원 규모다.

2019년 금호타이어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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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19년 9월4일 루디 펠러 바이엘04레버쿠젠 단장과 파트너십 조인식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금호타이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전 임직원의 굳은 의지를 모아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강하고 희망찬 금호타이어를 만들겠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가 서로 쪼아야 한다는 ‘줄탁동기’라는 말이 있다. 노와 사, 리더와 부하(팔로워), 주주,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서로 배려하고 협력한다면 금호타이어는 흔들리지 않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지난해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혹독한 비용절감과 판매가격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그 결과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했다. 올해는 매출과 경상이익 확대를 위해 더욱 힘을 쏟을 것이다. 경쟁력과 혁신 기술을 확보해 살아남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 (2020/03/27, 서울 종로구 S타워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사가 서로 지혜를 모으고 노력해서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경영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회사도 공장 가동률을 올리고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테니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2019/10/25,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열린 ‘2018년 단체교섭 조인식’에서)

“15년 연속으로 고객만족 1위의 영예를 안게 돼 매우 감사하다. 소비자 요구를 만족하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었던 게 주된 요인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에 승부를 걸어 기대에 보답하겠다.” (2019/10/15, 금호타이어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19년 제28차 한국산업의 고객 만족도 조사(KCSI)’에서 1위로 뽑힌 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더블스타의 대규모 투자 이후 구조혁신과 비용 절감, 노사협력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2분기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듯 이제 그 결실이 눈앞에 왔다. 신제품들이 중국 난징 신공장의 성공적 안정화뿐 아니라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글로벌 실적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9/06/19, 중국 난징에서 딜러들을 대상으로 연 ‘2019 금호타이어 신제품 설명회’에서)

“날로 어려워지는 경영여건과 치열한 경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서 임직원의 깨끗하고 투명한 윤리경영 실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윤리경영은 우리 금호타이어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며 건실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2019/02/15, ‘클린 계약제’ 선포식에서)

“부쩍 추워진 날씨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생각하며 정성껏 김장김치를 준비했다.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김장김치가 지역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 (2017/12/07, 6년째 금호타이어 이웃사랑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이웃사랑 김치 나누기’ 행사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나눔문화를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금호타이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2012/12/17, 금호타이어 이웃사랑 김치나누기 행사에서)

“노사가 대화를 시작하기로 한 만큼 이런 문제들을 협상해 나갈 것이다. 이번 합의는 사태 마무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2011/04/11, 금호타이어 노조와 워크아웃에 협력하기로 약속하며)

“현재 물량을 확보하고도 가동률이 70%에 머물고 있다. 추가적 자금지원이 없으면 공장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2010/01/27, 일자리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광주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한 임태희 노동부 장관에게)

“1사1촌 활동으로 기업의 슬로건인 ‘아름다운 기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일촌 노기리 마을과 지속적 교류를 이어가 지역 사랑을 실천하겠다.” (2009/06/22, 전남 화순군 노기리 노기마을에서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펼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