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영장 기각으로 한 고비를 넘었으나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외국언론이 보도했다.

9일 블룸버그는 “한국 법원이 삼성그룹 후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삼성전자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외국언론 "이재용 구속 피해 삼성 불확실성 해소, 법적 다툼 길어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뇌물과 부패 등 혐의로 검찰과 다투고 있는 이 부회장의 승리”라면서도 “삼성과 검찰이 여론전을 벌이고 있어 향후 몇 주 동안 둘 사이 긴장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 부회장이 두 번째 구속을 피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부회장의 상황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검찰은 추가 증거를 통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사건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내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을 향한 법적 절차가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법원의 판결로 이재용 부회장이 한숨을 돌렸다”면서도 “코로나19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은 이 사건으로 더욱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