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갤럭시S20을 포함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카메라모듈 등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실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 목표주가 낮아져, "삼성전자에 스마트폰부품 공급 줄어"

▲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4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삼성전기 주가는 10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등 부품 공급실적도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새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 판매를 본격화하는데 주요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돼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량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 맞춰 줄어들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갤럭시S20 판매에 직격탄을 맞으며 삼성전기 실적 둔화를 이끌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실적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 경쟁업체가 생산 차질을 겪고 있어 세계시장에서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삼성전기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259억 원, 영업이익 7038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4.1%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