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공급 부족으로 LCD패널 가격이 오를 수 있어 디스플레이 제조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신종 코로나로 디스플레이 공급에 영향, LCD패널 가격은 오를 수도"

▲ LCD 패널 생산 라인.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과 TV 수요 모두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 공급에 미칠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전체 LCDTV시장의 27%, 디스플레이 생산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공급에 미치는 영향일 클 것으로 보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TV 수요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춘절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에 위치한 대부분의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인력 부족을 겪어 당분간 라인 가동률을 높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부품, 소재, 모듈, 물류 등 전반적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료되도 모듈 공정의 병목현상으로 당분간 LCD패널 공급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정 연구원은 “수요의 계절성을 고려할 때 1~2주 정도의 불확실성이 발생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추후 가동률을 빠르게 회복하면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일 것”이라고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오히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LCDTV패널 수급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연구원은 “중국 디스플레이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6~7월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많은 패널 수요가 몰리면 공급 부족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며 “LCDTV패널 가격 상승폭이 지금보다 가팔라지면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