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0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강남3구가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 강남3구는 급매물 나와 하락세로 전환

▲ 서울 일대의 아파트 모습.


한국감정원이 23일 발표한 ‘2020년 1월3주(1월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3% 상승하며 상승폭이 0.01%포인트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주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다 2019년 7월1주 34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뒤 30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2020년 1월3주 서울 주택시장은 기존 인기단지와 재건축 예정단지에서 급매물이 늘면서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 모두 하락세로 전환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4% 올랐다. 

마포구와 종로구는 양호한 교통 편의성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각각 0.09%, 0.06% 상승했다.  

은평구는 불광동 녹번동 응암동 신축 및 준신축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6% 올랐다. 강북구는 미아동 대단지 위주로 0.04% 상승했다. 

하지만 14개구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상승폭이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 강남 11개구는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올랐다. 

강남구(-0.02%) 송파구(-0.01%) 서초구(-0.01%) 등 강남3구는 재건축 예정단지뿐 아니라 일부 인기 신축단지 등에서도 급매물이 나오면서 아파트값이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강남구는 2019년 6월2주 이후 33주 만에, 송파구는 2019년 6월3주 이후 32주 만에, 서초구는 2019년 6월4주 이후 31주 만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강동구는 암사동 성내동 등 외곽지역 중소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3%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구로구는 개봉동 고척동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1주 전보다 0.09% 올랐다. 

양천구는 0.05%, 동작구는 0.03%, 강서구는 0.02%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2020년 1월3주 전국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9% 오르며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2019년 9월4주 4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뒤 18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0.12%, 지방은 0.07% 상승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52%), 세종(0.34%), 경기(0.19%), 대구(0.18%), 울산(0.10%), 부산(0.04%) 등은 상승했고 제주(-0.08%), 충북(-0.08%), 경북(-0.06%), 강원(-0.06%),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