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사업회사인 ‘태영건설’과 투자회사인 ‘티와이홀딩스(가칭)’로 분할한다.

태영건설에 경영참여를 선언한 사모펀드 머스트자산운용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건설 지주사체제 위해 인적분할 결정, "기업 지배구조 강화"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태영건설은 22일 공시를 통해 6월30일을 분할기일로 건설사업을 하는 존속회사 태영건설과 투자사업을 하는 신설회사 티와이홀딩스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분할비율은 0.509 대 0.491이다.

회사 분할은 기존 태영건설 주주가 현재의 지분율에 따라 티와이홀딩스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에 따라 이뤄진다.

태영건설은 “티와이홀딩스를 공정거래법에 따른 지주회사로 전환해 기업 지배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분할 이후 태영건설은 본업인 건설사업부문에,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 등 투자사업부문에 집중해 경영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분할 뒤 종속법인과 신설법인을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하는데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일은 7월15일로 잡혔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 주식은 6월26일부터 변경 상장 전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태영건설은 태영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지분 38.3%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태영건설 지분을 기존 12.12%에서 15.22%로 늘리며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바꿨다고 밝혔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이후에도 태영건설 주식을 꾸준히 사 지분율을 2019년 12월 기준 15.85%까지 늘렸다.

머스트자산운용은 2019년 12월20일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할 거버너스위원회 설치를 태영건설 측에 공식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