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부문 부진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20% 넘게 줄었다.

다만 차입금이 줄고 부채비율이 개선되며 재무구조는 나아졌다.
 
삼성물산, 건설과 상사부문 부진해 작년 영업이익 21% 줄어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삼성물산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6980억 원, 영업이익 3250억 원을 냈다고 22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3.4% 줄고 영업이익은 33.7% 늘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의 일부 프로젝트 종료와 상사부문의 원자재 약세 영향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영업이익은 바이오 실적 개선과 패션 성수기 진입 등으로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삼성물산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0조7620억 원, 영업이익 8670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1.5% 줄었다.

순이익은 1조480억 원으로 2018년보다 40%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건설부문의 일회성비용 반영, 상사부문의 원자재 약세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었다”며 “순이익은 사옥 매각과 한화종합화학 주식 평가이익 등 2018년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건설부문은 지난해 매출 11조6520억 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30.1% 줄었다.

신규수주는 10조7천억 원을 따내 2019년 목표의 91.5%를 달성했다. 애초 수주목표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4분기에만 6조3천억 원의 일감을 확보하며 선방했다.

상사부문은 지난해 매출 13조8620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7.4% 줄었다.

패션부문은 매출 1조732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1.5%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영업이익이 28% 늘었다.

리조트부문은 2019년에 매출 2조8140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2% 늘고 영업이익은 2.7% 줄었다.

삼성물산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견실 경영을 통해 총차입금 규모를 2018년 4조5166억 원에서 2019년 3조4173억 원으로 24.3% 줄이고 이에 따라 부채비율 역시 같은 기간 88%에서 72%로 16%포인트 개선됐다”며 “2020년에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0년 매출목표 30조3천억 원, 수주목표 11조1천억 원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