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주요 부문의 비계열사 물량 증가 덕분에 2019년 4분기 실적이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8024억 원, 영업이익 2285억 원을 냈다고 22일 밝혔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9%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 비계열사 해운 물량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실적 늘어

▲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해운부문에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이외의 다른 기업들 물량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증가의 주된 요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4분기에 해운부문에서 매출 7883억 원, 영업이익 500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0.3% 급증했다.

해운부문의 완성차 해상운송(PCC)사업에서 비계열사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전했다.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의 비계열사 매출 비중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약 56%였다. 2018년 4분기 44% 수준에서1년 만에 비중이 12%포인트 늘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도 경쟁력 강화에 기반해 완성차해상운송 사업의 비계열사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물류부문에서도 비계열사 매출비중이 점차 상승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 4분기 기준으로 국내 물류사업에서 비계열사 물량으로 전체 매출의 39%가량을 냈다. 2019년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비계열사 매출비중이 늘었다.

2019년 4분기 물류부문에서 매출 1조5059억 원, 영업이익 756억 원을 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8.9% 늘었다.

유통부문에서는 기아차의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 가동 등으로 반조립부품(CKD) 매출 증가 덕분에 실적이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