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운전업무 거부를 유보하면서 서울지하철 1~8호선도 정상운행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1일 첫 차부터 시행하기로 했던 운전업무 거부를 유보하면서 오전 4시10분부터 현장에 복귀했다.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대란 피했지만 노사 의견격차 좁히기 쉽지 않아

▲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승무원의 평균 운전시간 원상회복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가 승무원의 평균 운전시간을 4시간30분에서 4시간42분으로 연장 조정했던 조치를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서울교통공사의 운전시간 원상회복을 받아들이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21일 회사 측과 실무교섭을 연다”며 “운전업무 거부는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지하철 대란’은 피했지만 실무교섭에서 의견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울교통공사는 승무원들의 과도한 휴일근무와 초과근무수당 지급을 고려해 운전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2018년 지급한 초과근무수당 129억 원의 95%(125억 원)이 승무분야에 지급되면서 다른 분야 직원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노조는 운전시간이 12분 늘어나면 교대가 어려운 업무특성상 실제 노동시간은 최대 2시간까지 추가로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