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빈소에 이재용 손경식 이재현 이낙연 정재계 인사 조문행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등의 배웅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20일 오전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두 사람이 만난건 2018년 신동빈 회장의 국정농담 재판 2심 선고 후 1년3개월 만으로 알려졌다.

재계 인사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 분 정도 빈소에 머물며 조문한 뒤 신 회장의 마중을 받으며 떠났다.

그 뒤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조문했다

손경식 회장은 신 회장에게 “(롯데가) 앞으로 더 많이 발전하지 않겠느냐. 지난 1, 2년 동안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 밖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렬 전 코오롱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정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청와대는 전날 조화를 보낸 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 대신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보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전 총리는 오후에 빈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고인과 한국 경제 모두 빈손으로 일어나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이뤘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가장 오래 사신 한 분이었는데 그 어른마저 떠나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빈소 내실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근조기를 보내 애도했다.

이 밖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다.

신 명예회장의 가족들은 대부분 전날 조문을 마쳤다.

넷째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여동생 신정숙씨, 동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첫째 아들 신동원 농심 부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으며 신정숙씨의 딸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도 다녀갔다.

신준호 회장의 사위인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조카사위인 조용완 전 서울고법원장 등도 조문했으며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도 전날 밤에 빈소를 찾았다.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유언장은 별도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