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구현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KT의 사업을 재정비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KT 주식 매수의견 유지, "구현모 새 대표이사가 사업 재정비 기대"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현재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신은정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KT 목표주가 3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KT 주가는 2만6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최근 KT의 다음 최고경영자가 내정됐고 첫 인사와 조직개편도 단행됐다”며 “그동안 혼란스럽고 정체됐던 주가도 변화하는 사업구도에 따라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KT는 2020년 연간 마케팅비용 증가폭은 2019년보다 적지만 수익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부터 5G통신 스마트폰 모델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소비자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면 2019년 5G통신 스마트폰 출시 초기와 같이 무리한 경쟁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이에 따라 KT의 2020년 연간 마케팅비용 증가폭은 2.8%에 그치지만 무선수익은 지난해보다 8.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KT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추산됐다. 

KT는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436억 원, 영업이익 146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2.7%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의 기대치인 영업이익 169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신 연구원은 “KT의 마케팅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세인데 이는 KT의 마케팅비용 안분인식 기간이 20개월로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짧은 탓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료방송의 가입자당 재전송료(CPS) 단가가 상승해 발생한 약 100억 원 규모의 콘텐츠 유치비용도 반영된 것”이라고 파악했다. 

KT의 2019년 4분기 5G통신 가입자 순증 수도 3분기 64만 명의 절반 수준인 37만 명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KT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3900억 원, 영업이익 1조24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8.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