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배터리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9일 오전 경북 포항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에서 "핸드폰·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025년이면 배터리산업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포항 규제자유특구 투자협약식에서 "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이 열린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는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 산업의 쌀"이라며 "4차산업혁명시대 대한민국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투자협약식은 GS건설·경상도·포항시 간 배터리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것으로 GS건설은 3년동안 1천억 원을 투자해 3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문 대통령은 "포항 투자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활력의 핵심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힘을 키우면서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함께, 국민과 함께 상생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포항이 그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규제자유특구정책이 성과를 내는 데 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4월 규제자유특구가 처음 시행된 이후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에 84개의 규제 특례가 도입됐다"며 "원격의료·블록체인·수소경제 등 신산업 실증이 허용되고 지역의 힘으로 혁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자유특구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규제 샌드박스(일시적 규제 유예제도) 활용도 더욱 높이겠다"며 "지역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규제자유특구를 추가 선정하고 국책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이 배터리산업 육성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신차의 33%를 친환경차로 보급하는 정부 계획에 따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처리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배터리산업 육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이곳 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고의 공학도를 양성하는 포스텍과 세계 5번째로 방사광 가속기를 건설한 과학기술 도시이며 2019년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혁신역량을 더욱 키웠다"고 덧붙였다.

포항 지진 후유증 해소를 위해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연말 포항지진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피해 구제와 지역 재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포항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관련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