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LG전자는 2020년 모든 사업에서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익 창출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주식 매수의견 유지, "이익 창출력 대비해 주가 저평가"

▲ 권봉석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LG전자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8만4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전자 주가는 2일 7만1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를 놓고 “사업부 전반적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2017년 이후 달라진 이익 창출능력을 고려하면 저평가 매력이 유효하다”며 “지분법 대상인 LG디스플레이의 반등을 감안하면 저평가 매력은 더 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2020년 LG전자의 모든 사업부가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고 바라봤다. 

MC사업부는 사업장 이전과 5G 스마트폰 안착, HE사업부는 올레드TV 출하량 확대, H&A사업부는 신성장가전의 해외 성과, VS는 분기 흑자전환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MC사업부는 국내사업장의 베트남 이전과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로 2020년 연간 1천억 원 가량 적자를 축소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MC사업부는 스마트폰 출하성장률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9년 LG전자 스마트폰 출하성장률은 –28.3%에 그쳐 외형 축소로 고정비 절감효과를 상쇄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진정한 개선을 논하기 위해서 북미 5G스마트폰시장에서 성공적 안착과 출하 반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봤다.

HE사업부는 2020년 올레드TV 출하량이 2019년보다 52.9% 늘어난 260만 대에 이르면서 매출 증가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으로 올레드 패널 원가 부담이 낮아져 공격적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HE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고 연구원은 “LCD패널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세트 가격의 경쟁 환경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A사업부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백색가전의 경쟁 격화와 국내시장에서 신성장가전의 성장률이 둔화됐기 때문이다. 다만 신성장가전의 해외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서는 등 시장 다변화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VS사업부는 수율 문제를 마무리됐으나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는 수주에서 연구개발 비용이 발생해 고정비 충당도 어려운 상황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고 연구원은 “미래 성장성인 수주잔고가 견조하게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