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탄소배출 감소정책 강화에 따라 2020년 전기차배터리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주가 상승 가능”, 유럽 정책 강화로 전기차배터리 매출 늘어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7일 삼성SDI 목표주가 3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삼성SDI 주가는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1990년보다 55% 감축하는 ‘유러피안 그린딜’ 정책을 최근 확정했다”며 “삼성SDI 전기차배터리사업은 유럽의 전기차 전환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매출은 유럽 비중이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유럽의 탄소배출 감소정책 강화가 매출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파악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광 수요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연합과 미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는 2020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소형배터리 성장세 둔화와 에너지저장장치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 국내 LCD(액정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조정에 따른 편광필름 수요 부진 등으로 2020년 실적 전망치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강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안전 관련 이슈로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매출 증가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며 “2020년 국내 이슈가 대부분 마무리되고 전기차배터리사업 고성장이 확인되면 삼성SDI를 향한 시장 우려는 대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3640억 원, 영업이익 83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