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주회사인 CJ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을 이끌려면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주식 중립의견 유지, "주요 계열사 수익성 중심 경영성과 지켜봐야"

▲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CJ 목표주가 10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3일 CJ 주가는 9만6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CJ의 상장 지분가치가 내년부터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본격적 주가 상승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과 CJCGV 등 주요 계열사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강화하는 변화를 시도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제로 이런 노력이 실적에 반영될 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계열사 실적을 확인한 뒤 CJ 주식 매수에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며 "최근 수년 동안 CJ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CJ 주가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이 나타난 뒤 이에 맞춰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CJ는 11월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전략 변화를 발표한 뒤 인수합병 등을 통한 외형 성장을 자제하고 계열사의 기존 사업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유휴자산을 매각하거나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계열사들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CJ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6조4410억 원, 영업이익 1조742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18.8%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