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충당금의 규모가 커져 배터리사업의 실적 기여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에너지저장장치 충당금 탓에 4분기 실적부진"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기존 42만 원에서 41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LG화학 주가는 3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올해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와 관련한 충당금을 2천억 원가량 쌓을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부문도 수요 부진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이익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은 2019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020억 원, 영업이익 16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8% 늘지만 영업이익은 57.8% 줄어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의 실적 부진 전망에 LG화학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화학은 2020년 배터리사업의 성장세가 본격화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부터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가 본격화해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매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은 내년 테슬라의 중국 기가팩토리(테슬라의 대규모 전기차 생산설비)에 소형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한편 에너지저장장치 관련 충당금이 사라져 실적 개선세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LG화학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8327억 원, 영업이익 2조162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24.1% 늘고 영업이익은 99.6%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