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숫자가 4년 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300명 이상의 임원이 줄어든 반면 현대차그룹은 200명 이상 늘어났다.
 
삼성그룹 임원 4년 전보다 356명 줄어, 현대차그룹은 202명 늘어

▲ 삼성그룹 로고.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21곳의 임원 수는 2015년 9월말 2276명에서 2019년 9월 말 1920명으로 356명(15.6%) 감소했다.

삼성그룹은 같은 기간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임원 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에 이어 두산그룹 임원이 144명(39.0%), 현대중공업그룹 임원이 111명(38.5%) 감소해 감소폭이 컸다. 

포스코그룹(44명, 17.1%), GS그룹(24명, 7.9%), 하림그룹(23명, 18.7%), 대림그룹(22명, 13.1%), 미래에셋그룹(21명, 7.9%), 금호아시아나그룹(15명, 17.9%), 한진그룹(13명, 7.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임원이 202명(16.9%) 늘어났다. 롯데그룹(82명, 15.6%), SK그룹(79명, 9.3%), LG그룹(73명, 8.8%), CJ그룹(48명, 19.8%), KT그룹(46명, 23.6%), KT&G그룹(33명, 71.7%) 등도 임원이 증가했다.

개별 기업 가운데 임원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였다. 131명(11%)으로 임원 수가 유일하게 세 자릿수 줄었다.

두산중공업(82명, 54.3%), 삼성물산(77명, 32.4%), 삼성중공업(56명, 50.9%), 삼성SDI(44명, 32.8%), 현대건설(36명, 27.3%), 롯데쇼핑(30명, 19.9%), 기아자동차(28명, 15.4%), 두산인프라코어(26명, 33.3%), SK건설(25명, 27.8%) 등도 임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192명, 70.6%)를 비롯해 LG화학(55명, 57.3%), 현대카드(45명, 160.7%), SK하이닉스(44명, 30.3%), 현대캐피탈(40명, 114.3%) 등은 임원이 증가했다.

30대 그룹 262개 기업 전체 임원 수는 9742명으로 4년 전보다 53명(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