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도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

9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 추천목록’에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포함됐다.
 
중국 외국산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도 보조금 지급, LG화학 수혜 기대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테슬라의 모델3는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테슬라 모델3을 보조금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2016년 말 이후 처음으로 한국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CATL과 비야디 등 중국 배터리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실상 외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침체된 중국 전기차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배터리 공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장 개방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해 중국 정부가 외국산 배터리에 문을 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의 추천목록을 보면 메르세데스-벤츠의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벤츠가 생산하는 E클래스 차량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SK이노베이션이 이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독일 기업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