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단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2020년 전기차배터리에서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나머지 부문은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 유지, “내년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높아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삼성SDI 주가는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 순수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용 배터리 출하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 외에 중국 전기차와 테슬라 차량의 출하 둔화와 맞물려 삼성SDI의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BMW 그룹과 3.8조원 규모 5세대 배터리 공급협약을 체결한 것도 자동차전지사업부문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자동차전지 이외의 분야에서는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 에너지저장시스템사업은 2020년에는 북미, 유럽, 호주의 전력용 수요 위주로 성장할 텐데 매출규모나 수익성 면에서 2018년 성과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형전지와 편광필름부문도 수요가 점차 줄고 폴리머 부문 주요고객의 제조자개발생산(ODM)이 확대돼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4516억 원, 영업이익 853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8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