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등 부가서비스를 사용하는 일이 별로 없는 소비자라면 알뜰폰으로 관심을 돌려보면 어떨까?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개인마다 데이터·음성·문자 사용량이 다를 수 있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알뜰폰을 이용할 때 통신비를 절반가량 아낄 수 있다. 
 
이통3사 부가서비스 관심 없다면 알뜰폰으로 통신비 절반 절약 가능

▲ 알뜰폰 허브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들의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통신3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통화품질이나 데이터 속도 등에서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 

현재 통신3사가 운영하고 있는 LTE요금제 가운데 청소년·시니어·군인 요금제를 제외하고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3만3천 원(부가세 포함)이다.

월 3만3천 원짜리 요금제 가입자에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통신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KT는 1.4GB를 제공해 다른 이동통신사보다 제공량은 조금 적지만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부족한 데이터를 다음달 제공량에서 미리 가져와 이용할 수 있는 ‘밀당’ 서비스가 제공된다.

물론 선택약정할인율이 현재 25%로 책정돼있는 만큼 요금할인을 신청하면 3만3천 원 요금제를 2만4750원에 이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알뜰폰을 통하면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는 월 1만5290원(부가세 포함)에 음성·문자 무제한, LTE통신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이동통신3사와 같은 조건이지만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특히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라면 알뜰폰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다. 

알뜰폰사업자들은 음성·문자를 무제한, 사실상 LTE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월 4만939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하고 있다.

한달에 10~11GB정도의 LTE데이터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하면 하루에 2GB 정도의 데이터를 추가로 주는 식이다. 한달에 최대 70~71GB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제공되는 데이터를 모두 사용한 뒤에는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3Mbps는 메신저나 웹서핑을 이용할 때는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수준의 속도로 영상 시청도 가능한 정도이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3사에서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달마다 6만9천 원 정도를 내야한다.

LG유플러스 알뜰모바일, SK7모바일에서 12월 말까지 진행하는 이벤트를 이용하면 음성·문자·LTE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3만4980원에 이용할 수 있다. 40여 개 알뜰폰사업자들이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며 항상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거의 매월 3만 원대의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알뜰폰허브’ 사이트를 통하면 매월 알뜰폰사업자들이 진행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알뜰폰 요금제의 단점도 있다. 통신3사와 같이 다양한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 현재 이동통신3사는 가입자들에게 영화 예매 할인, 쇼핑몰 또는 카페 할인과 같은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소액결제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알뜰폰사업자도 있다. 현재 알뜰폰사업자 가운데 CJ헬로, KTM모바일, SK7모바일 등 몇몇 사업자만이 소액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또 로밍서비스를 지원하지 않는 알뜰폰사업자도 있어 로밍을 자주 이용한다면 이 점을 먼저 확인해야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