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서 2020년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에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독점공급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12’에 올레드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애플이 올레드 확보망 다변화를 시도했지만 삼성디스플레이만큼 올레드패널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현실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내년 터치일체형 올레드 독점공급 확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가운데 5.4인치, 6.7인치 모델에 터치일체형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치일체형 올레드는 기존에 분리돼 있던 올레드패널과 터치센서 기능을 합쳐 디스플레이를 더욱 얇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가지 모델에 터치일체형 올레드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애플의 올레드패널 수요는 1억 대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용 플렉시블(휘는) 올레드 패널 주문이 몰리면서 생산능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2021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 고객사인 삼성전자, 애플, 중국 스마트폰업체 등이  각각 평균 1억 대 이상의 플렉시블 올레드 패널을 주문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올레드패널 생산능력이 연간 3억 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공급부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상반기까지 충남 아산 올레드공장(A5)을 건설해 올레드패널을 생산하기 위한 신규 라인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