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 LCDTV패널 가격 상승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디스플레이를 놓고 “LCD업황 개선으로 LCD패널 가격이 상승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져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 LCD패널 가격 반등에 힘입어 내년 흑자전환 가능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2019년 LG디스플레이는 LCDTV패널 수요 부진과 공급과잉에 따른 전례 없는 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LCD 라인 및 인력 조정에 따른 일회성비용도 발생했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2020년 LG디스플레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LCDTV패널 가격이 2020년 1분기부터 상승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BOE가 3분기에 적자전환한 것을 들어 “국내 업체와 경쟁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도 적자전환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LCDTV패널 가격은 실질적으로 현금 생산원가(Cash cost)를 크게 하회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주요 업체들의 감산 결정으로 시장 내 재고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1분기를 기점으로 LCDTV패널 가격이 상승 반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LCD 업황 개선과 올레드(OLED) 매출비중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매출 24조5천억 원, 영업이익 38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은 2019년 추정치보다 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올레드TV부문은 생산 효율화와 물량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를 통해 매출 4조6천억 원, 영업이익 3100억 원을 내면서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