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020년에도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나왔다.

대형TV패널사업에서 올레드 매출비중은 늘어나겠지만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어 수익성 개선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내년 흑자전환 쉽지 않아, 올레드 가격 하락 불가피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 “2020년 화이트올레드(WOLED) 매출이 LCD를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흑자전환 기대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2020년 올레드TV 판매량을 600만 대로 예상하고 LG디스플레이가 570만 대 규모로 TV용 화이트올레드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올레드패널 가격은 LCD 패널보다 4배 이상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생산원가 차이가 2.3배 이상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올레드패널 판매량 확대를 위해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2020년에도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올레드TV 판매량 전망치는 343만 대로 낮춰 잡았다. 중국 광저우 올레드 라인의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이 진행돼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저우 올레드 라인은 2019년 4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해 2020년에는 중화권 TV제조사를 상대로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 매출 비중은 67%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 연구원은 “LCD 비중 축소에도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LCD패널 가격 하락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1만6천 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