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주식이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혔다.

우리은행이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낮아진 데다 2020년에도 적극적 인수합병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 유지, "오버행 우려 덜고 인수합병도 기대"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2일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2019년 이후 인수합병에 따른 추가 이익확대 및 그룹 경쟁력 강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매력이 높다”며 “5.8% 수준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매력이 있어 투자의견및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은행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22일 우리은행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주식 1.83%(1321만2670주)를 주식시장 개장 전에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글로벌 장기투자자 등에게 모두 매각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9월 대만 푸본생명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4%를 넘긴 데 이어 잔여지분 1.83%를 모두 매각하면서 우리금융지주의 오버행 우려는 해소됐다”며 “예금보험공사가 들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7.3%도 공적자금회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현재 낮은 주가에서는 매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버행이란 주식시장에서 언제든 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대량의 잠재 매각주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을 뜻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에 적극적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면서도 안정적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 뒤 동양자산운용과 ABL자산운용, 국제자산신탁을 인수했으며 앞으로 재매각이 예상되는 롯데카드 지분도 우리은행을 통해 20% 보유하고 있다”며 “2020년 상반기까지 아주캐피탈 및 저축은행 등을 추가 인수한 뒤에도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 등 이익 확대 및 다변화를 위한 적극적 인수합병을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내년에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 순이익 1조99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1.2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