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일부의 인수와 사업협력 강화를 확정하면서 매출과 주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 상승 전망”, 넷플릭스 주주영입은 큰 호재

▲ 최진희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21일 8만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을 인수한 방식과 계약의 세부사항이 모두 긍정적”이라며 “스튜디오드래곤의 높은 콘텐츠 제작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판단해 커버리지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대주주 CJENM은 21일 보유한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140만 주(4.99%)를 향후 1년 안에 넷플릭스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가격은 실제 매도시점에 협의해 결정한다.  

CJENM이 주식을 매도하면 스튜디오드래곤 지분율은 66.18%로 줄게 된다. 넷플릭스는 CJENM에 이어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이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사업협력에 더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경쟁 심화로 매출 고성장도 가능한 만큼 주가 상승여력이 높다”며 “그런데도 행사가격이 고정되지 않은 점은 넷플릭스로서는 그만큼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바라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020년 1월부터 3년 동안 넷플릭스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방영권 판매를 포함해 21편 이상의 작품을 넷플릭스에 제공하는 사업계약도 체결했다. 

‘좋아하면 울리는’처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거나 ‘미스터 션샤인’ 때처럼 넷플릭스에 글로벌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에 판매해 왔던 기존 콘텐츠를 살펴보면 2018년 4편, 2019년 8편(방영권 7편, 오리지널 1편)이다. 2020년은 7편(방영권 4편, 오리지널 3편)으로 추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앞으로 3년 동안 2019년 수준으로 넷플릭스에 작품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편당 제작비가 방영권 판매작품의 제작비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를 통해 거두는 매출의 절대값이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간 7편은 스튜디오드래곤 제작역량의 18%에 불과해 다른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요에도 무리 없이 대응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