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인 LG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지만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은 지켰다. 향후 인수합병과 배당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LG 주식 매수의견 유지, "구광모 상속재원 위해 인수합병과 배당 확대"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LG 목표주가를 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LG 주가는 14일 7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양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사업별 평가가치합산(SOTP) 방식으로 산출한 추정 순자산가치(NAV)에 할인율 50%를 반영했다”며 “LG의 2019년 3분기 실적은 대신증권 추정치와 시장 기대치에 걸맞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LG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53억 원, 영업이익 3554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3330억 원을 냈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3.5%, 영업이익은 32.6%, 지배주주 순이익은 27.4% 각각 감소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인 S&I코퍼레이션(옛 서브원)의 3분기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68.5% 줄어든 영향이 컸다. S&I코퍼레이션은 5월 유지보수운영(MRO)사업부문을 매각했다.

LG는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1011억 원, 영업이익 496억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의 3분기 실적과 증감폭을 살펴보면 LGCNS는 매출 8526억 원(3.5%), 영업이익 913억 원(230%)을 냈다. S&I코퍼레이션은 매출 5566억 원(-68.5%), 영업이익 509억 원(-8%)을 거뒀다. 

LG는 9월 연결기준으로 1조8천억 원, 별도 기준으로 4500억 원 규모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다. S&I코퍼레이션 유지보수운영사업 매각으로 들어온 현금이 반영됐다. 

LG는 보유한 LGCNS 지분 85% 가운데 35% 정도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PE)를 선정하기도 했다. 지분 매각이 끝나면 현금 1조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다. 

양 연구원은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체제 출범 이후 LG는 상속세 7천억 원 규모를 내기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필연적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인수합병과 배당확대 등 ‘투트랙 전략’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G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033억 원, 영업이익 431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9.6% 늘어나는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