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미동맹 절벽 끝에 놓여, 청와대 안보실장 정의용 물러나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교체를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과 미국의 동맹이 절벽 끝에 놓였다”며 “정의용 정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되며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주한미군 철수라는 나와서는 안 되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미국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와 한미 공조를 이탈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한국을 보호해 줄 이유가 없어 방위비 분담으로 균열을 만드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리 합참의장은 11일 일본을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인들은 일본과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필요성과 비용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며 동맹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 문제는 방위 분담 압박 카드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며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파기 결정은 번복해야 하며 외교안보의 파탄을 낳은 것과 관련해 정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13일 한국을 찾아 14일 한미군사위원회 등에서 한일군사정 보보협정, 방위비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밀리 합찹의장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난 뒤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