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에 영업이악 7조8천억 원을 냈다. 

반도체부문이 영업이익 3조 원 대를 지켰고 IM부문도 실적을 개선하면서 영업이익이 3조 원에 근접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7조8천억, 모바일부문 수익성 개선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35억 원, 영업이익 7조7778억 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5.28%, 영업이익은 55.74%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7%, 영업이익은 17.90% 늘어 실적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 초 발표한 잠정치보다도 영업이익이 약 800억 원가량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무선과 올레드(OLED)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미국 달러와 유로가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면서 부품사업 중심으로 약 4천억 원의 긍정적 환율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부문은 3분기 매출 17조59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억 원을 냈다. 메모리반도체 주요 고객사의 고용량 메모리 스마트폰 출시와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SSD 수요 증가에 따라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 

시스템LSI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수요 증가와 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극자외선(EUV) 7나노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AP와 고화소 이미지센서 수요 증가로 파운드리 실적도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부문은 매출 9조2600억 원, 영업이익 1조1700억 원을 냈다. 대형 디스플레이 실적은 둔화했으나 중소형 올레드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공급이 늘고 생산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이전 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IM부문은 매출 29조2500억 원, 영업이익 2조9200억 원을 보였다. 무선사업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 중저가 라인업 전환비용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CE부문은 매출 10조9300억 원, 영업이익 5500억 원을 냈다. TV사업에서 QLED, 초대형TV 등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늘었으나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떨어졌다. 생활가전사업은 비스포크 냉장고, 애드워시 세탁기 등 혁신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성수기인 4분기에 관련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에는 5G와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하고 시스템LSI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불확실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은 시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과 투자를 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