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어려운 환경이지만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가기로 다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는 7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디스플레이업계, 디스플레이 날 맞아 글로벌 주도권 유지 다짐

▲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디스플레이의 날은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연 100억 달러를 돌파한 2006년 10월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는 경쟁국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추격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공급망 불안 등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유지를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축사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 등 위기와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롤러블(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 등 혁신적 제품의 등장이라는 기회를 동시에 언급했다.

유 실장은 “이번 위기를 디스플레이 산업이 한단계 도약하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도록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 흔들리지 않는 디스플레이 강국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도권 유지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 지원, 선순환 생태계 구조 마련,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는 3년간 2조7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며 “이 시점에서 기업들이 퀀텀닷, 마이크로LED, 올레드 등 차세대 분야에 과감히 투자하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 포상 20명, 민간 포상 20명 등 디스플레이 산업 유공자 40명에게 수상이 이뤄졌다.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 및 양산과 중소형 올레드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임관택 케이씨텍 사장은 대통령 표창, 정진구 LG디스플레이 상무와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