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가 4분기부터 방산 등 자체사업 회복에 힘입어 전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한화는 4분기부터 자체사업의 본격적 회복이 시작될 것”이라며 “한화는 개별기준 실적이 바닥을 지나면서 4분기부터 분기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 방산 등 자체사업 회복으로 4분기부터 실적 다시 좋아져

▲ 금춘수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한화는 4분기에 개별기준으로 매출 1조6185억 원, 영업이익 8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99.7%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는 2월 폭발사고로 멈췄던 대전 공장을 3분기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4분기부터 대전 공장 재가동효과를 모두 보는 동시에 그동안 이연됐던 매출이 더해지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케미칼도 4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한화의 연결기준 실적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626억 원, 영업이익 37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이 2.9% 늘면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한화생명의 지분가치 급락 부담을 빼면 현재의 시가총액이 지지될 전망”이라며 “현재 한화생명의 지분가치 감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가치 상승이 방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한화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3만1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일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9387억 원, 영업이익 404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3% 늘지만 영업이익은 31.4%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한화는 3분기 자체사업에서 지체상금(납기 지연에 따른 벌금) 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한화케미칼은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한화생명은 시중금리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후퇴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