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 추진기능을 탑재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수주를 곧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3일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그리스 선박회사 캐피탈마리타임(Capital Maritime & Trading)이 현대중공업에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건조를 주문했다”며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이번 주 안에 수주계약을 확정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해외언론 “현대중공업,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수주 곧 확정”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 관계자는 “캐피탈마리타임은 계약에 몇 척의 옵션물량을 추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관련해 30만 DWT(순수화물 적재톤수)급 선박이라는 것, LNG와 선박연료유를 모두 연료로 활용하는 이중연료 추진방식(Dual-Fuelled) 선박이라는 것 말고는 알려진 것이 없다.

현대중공업이 수주를 확정해 건조까지 마친다면 세계 최초의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이 탄생한다.

계약 내용을 놓고 트레이드윈즈는 여러 의견을 함께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처음 건조가 시도되는 선박인 만큼 캐피탈마리타임은 최초 1척만을 먼저 발주하는 안전한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서 여러 척의 선박이 동시에 발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모두 첫 선박의 인도기한을 2021년으로 예상됐다.

매체는 선박 중개업자를 인용해 선박 건조가격이 1척당 1억1천만 달러(1318억 원가량)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중개업자는 연료유 추진방식의 전통적 초대형 원유운반선 가격인 9500만~9700만 달러에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1천만~1500만 달러가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9월 트레이드윈즈는 현대중공업이 캐피탈마리타임으로부터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14척의 건조의향서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레이드윈즈는 쉘(Shell), 엑슨모빌(ExxonMobil), 토탈(Total) 등 다국적 에너지 및 화학회사들이 LNG추진방식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캐피탈마리타임이 이 회사들과 용선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