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2020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매출이 가파르게 늘면서 2020년에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출하량 가파르게 늘어 내년 실적 좋아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 연구원은 2020년 초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이 늘어 삼성SDI의 에너지솔루션부문 매출이 2019년보다 2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바이크나, 전기스쿠터 등 전기 모빌리티의 수요가 늘면서 원형전지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에너지솔루션부문에서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있었지만 장기적 성장 가능성은 견조할 것으로 봤다.

최근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관련 사업에서 매출 발생이 늦어지면서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정 연구원은 "전 세계 전기차시장이 늘어나 삼성SDI의 중장기 먹거리인 중대형 전지사업의 가파른 실적 성장의 방향성은 변함이 없다"고 내다봤다. 

전자재료부문도 메모리반도체업황이 개선되고 전방시장이 확대되면서 올레드패널 소재의 출하량이 증가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4930억 원, 영업이익 1조3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매출 추정치보다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4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