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신차 출시와 환율효과로 3분기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기대 이상일 것”이라며 “환율과 신차효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현대차, SUV 판매호조에 환율효과 더해져 3분기 영업이익 급증

▲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가 6월부터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최근 두 달 동안 1만 대 가까이 팔리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3분기에 미국에서 모두 18만4천 대 가량의 차량을 소매판매(딜러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차량)한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분기보다 판매량이 10.7% 늘어나는 것이다.

북미 수출 호조에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이어지고 있어 현대차의 수혜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3분기에 평균 1194원 수준을 보였는데 2분기보다 평균 3.8% 올랐다.

현대차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1040억 원, 영업이익 1조20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315.6%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인건비 관련 일회성비용이 얼마나 반영될지가 3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8월 말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통상임금, 최저임금 관련 논의를 매듭지었다.

현대차 노사는 두 달 마다 한 번씩 지급하던 상여금을 반으로 쪼개 매달 주는 대신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임금체계 개편에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는 임금체계 개편에 따라 ‘미래 임금 경쟁력 및 법적 안정성 확보 격려금’ 명목으로 조합원들에게 근속기간별로 200만∼600만 원과 우리사주 15주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노사 합의로 지출하게 될 일회성비용은 약 1천억~3천억 원으로 추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