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부터 LCD TV패널 가격이 하락세에서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2020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OLED)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LG디스플레이 주가 상승 전망", LCD 가격 반등에 올레드 경쟁력 확보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2만1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27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한국, 중국, 대만 업체들의 중대형 LCD 감산 조치로 4분기부터 LCD TV용 패널 가격 하락폭이 점진적으로 줄어든 뒤 가파른 가격 반등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20년부터 LG디스플레이가 중대형 LCD(8세대 140K/월, 7세대 105K/월)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글로벌 중대형 LCD 공급 증가률이 기존 전망치인 7%에서 2~3%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2020년 면적 기준 수요 성장률을 올림픽이 열리는 짝수해라는 점을 감안해 7% 수준으로 가정하면 중대형 LCD 패널의 공급과잉 현상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LCD TV용 패널 가격이 현금비용(Cash cost)을 밑돌고 있는 만큼 원가 이상 수준으로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0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QLED TV보다 올레드(OLED)TV가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2020년 중대형 LCD 수급 개선세로 LCD TV패널 가격 반등과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QLED TV 가격은 더 이상 낮아지기 어렵다”며 “반면 올레드TV 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원가 절감효과를 통해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OLED TV패널에 처음으로 MMG(Multi-model on Glass) 기술을 적용한다. MMG는 패널 원판을 다양한 크기로 잘라내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정 연구원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방식과 비교해 OLED TV패널 생산원가를 약 10% 절감할 수 있어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 철저하게 방어전략을 취했던 올레드TV패널 가격을 내년부터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개편으로 2020년 올레드TV패널부문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TV사업에서 약 56%의 매출비중을 차지하며 LCD부문을 넘어서면 LCD업체에서 올레드업체로 재평가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에 매출 25조1360억 원, 영업이익 43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은 4%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조4030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