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 실증 추진

▲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OCI가 현대차그룹과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을 놓고 협력한다.

OCI는 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현대차그룹과 ‘전기차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 및 분산 발전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와 현대차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와 태양광발전을 연계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국내 및 북미지역의 분산형 발전시장을 개발하기 위한 포괄적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먼저 OCI는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700kW급 태양광발전소와 미국 텍사스주의 4MW급 태양광발전소를 실증장소로 제공하고 전력변환장치(PCS) 공급과 설치 공사를 담당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를 제공하고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OCI는 앞서 1월 독일의 태양광 인버터 제작회사인 카코뉴에너지의 영업부문을 양수해 에너지저장장치의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해 기존의 태양광발전 솔루션사업에 이어 인버터, 전력변환장치 등 에너지저장장치 제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김택중 OCI 대표이사 사장은 “여러 해 동안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OCI가 현대차그룹과 에너지저장장치 실증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창의적 사업모델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 사장은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문제를 가장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에너지저장장치”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기술력 증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재생에너지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