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광저우공장 본격 가동, 한상범 "올레드 대세 앞당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서 열린 올레드 패널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중국 대형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공장을 통해 프리미엄TV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개발구에서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의 합작회사인 ‘LGD하이테크차이나’의 8.5세대 올레드패널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장하성 주중대사와 한상범 부회장, 김영섭 LGCNS 대표이사 사장, 이동열 S&I 사장, 유지영 LG화학 부사장 등 400여 명이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올레드TV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프리미엄TV 시장에서도 올레드 대세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 완공으로 2022년까지 국내 공장을 비롯해 연간 1천만 장의 올레드패널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광저우공장은 축구장 10개 규모인 7만4천㎡의 부지에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55인치와 65인치, 77인치 등 대형 올레드패널을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고객기업의 TV공장이 가까이 위치한 광저우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디스플레이시장의 판도를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올레드로 바꿔가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이번에 완공된 공장은 관세와 인건비, 물류비 절감 등 여러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조건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LG디스플레이는 전했다.

중국은 2017년 기준으로 세계 TV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 해 판매되는 올레드TV는 올해 17만 대에서 내년 45만 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의 생산량을 유리 원판 투입량 기준으로 현재 월 6만 장 수준에서 2021년 월 9만 장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파주 올레드공장과 함께 광저우공장을 LG디스플레이의 투트랙 생산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파주공장의 월 7만 장, 2022년 가동을 앞둔 파주 10.5세대 공장의 월 4만5천 장까지 더하면 LG디스플레이는 연간 1천만 장 이상의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2022년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량은 1천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공장 가동을 통해 올레드패널의 수요 급증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