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중대형 배터리와 전자재료사업 실적 반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SDI는 IT업황이 불안한 상황에도 전기차 배터리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와 소재사업 성장해 하반기 실적 대폭 개선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하반기부터 완성차 고객사의 전기차 신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공급을 늘리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도 국내외 고객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의 하반기 중대형 배터리 매출이 상반기보다 2배가량으로 늘어난 2조5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SDI의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소재 등 전자재료사업 실적도 하반기부터 탄탄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하반기에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내년까지 실적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9540억 원, 영업이익 78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9.6%, 영업이익은 9.9% 늘어나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중심으로 무조건적 설비투자를 자제하고 있어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