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핵심계열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황 함유량 제한조치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 상승 가능", 해사기구 환경규제의 수혜 커져

▲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현대중공업지주의 목표주가를 46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주가는 6일 30만7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지주는 해운부문의 친환경규제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들을 핵심 자회사로 보유했다”며 “현대오일뱅크, 한국조선해양, 현대글로벌서비스 등이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해사기구는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한다.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 배출을 막기 위해서다.

현대오일뱅크는 멕시코산 초중질유의 원료 비중이 높다. 국제해사기구의 규제로 황 함유량이 높은 초중질유의 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이 예상돼 현대오일뱅크의 정유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을 자회사로 둔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외형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스크러버(황산화물 세정 장치) 설치사업을 진행한다. 스크러버 설치 수요 증가로 수주 및 실적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8조2940억 원, 영업이익 1조1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2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