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가 최근 3개월 동안 25곳 증가했다. 

최근 기업 구조개편이 활성화되면서 새로 만들어지거나 편입된 계열사 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대기업 계열사 3개월간 25곳 증가, 기업 구조개편 활성화 영향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내놓은 ‘최근 3개월 간 대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대기업집단 59곳의 소속회사 수가 1일 기준 2128곳으로 집계돼 5월15일 2103곳에서 25곳 증가했다. 

5월15일~7월31일 동안 대기업집단 31곳에서 기업 59곳이 새로 설립되거나 지분 취득 등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됐다. 기업 34곳은 지분 매각이나 청산종결 등으로 계열사에서 빠졌다.

계열사로 편입된 사유를 기업별로 살펴보면 회사 설립 23곳, 지분 취득 23곳, 모회사의 계열 편입에 따른 동반 편입 13곳으로 확인됐다.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은 농협그룹(12곳)이었고 한화그룹(11곳)이 뒤를 이었다.

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회사를 분할한 뒤 신규 계열사를 설립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존속법인 이름을 한국조선해양으로 바꿨다. 

CJ그룹에서는 CJ제일제당이 국내 생물자원사업부문을 분할해 CJ생물자원으로 신설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글로텍이 화학섬유사 제조부문을 분할해 코오롱화이버를 새로 만들었다.

태영그룹은 기존 계열사인 SBS플러스에서 채널 SBS플러스와 SBSFunE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의 이름을 SBS플러스로 결정했다. 존속법인의 이름은 SBS미디어넷으로 바뀌었다. 

신문방송업, 광고업,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다른 회사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사례도 늘었다. 

중흥건설그룹은 중흥토건이 헤럴드신문을 인수했다. 삼라마이더스(SM)그룹에서는 삼라가 울산방송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SK그룹은 SK텔레콤이 인크로스를 사들였다. 

그밖에 농협그룹은 지엔엠홀딩스가 메큐라이크와 그랑몬스터 등 8곳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CJE&M은 BEPC탄젠트를, 카카오페이지는 사운디스트엔터테인먼트와 RS미디어를 계열사로 각각 편입했다. 

대기업집단 계열사였던 회사가 계열에서 제외된 이유를 살펴보면 지분 매각 11곳, 청산종결 11곳, 유상증자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3곳, 임원 변경에 따른 지배력 해소 3곳, 흡수합병 2곳, 친족분리 2곳, 파산선고 1곳, 출자자 사이의 합의에 따른 지배력 상실 1곳으로 나타났다.

SM그룹과 네이버는 기업 4곳을 계열사에서 각각 빼면서 계열사를 가장 많이 제외한 대기업집단으로 확인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