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에 쓰이는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하반기에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SDI의 하반기 실적은 가파른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중대형 배터리가 전체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SDI, 에너지저장장치와 전기차용 배터리 힘입어 하반기 매출 급증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의 하반기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매출은 상반기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사고 영향으로 부진했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유럽과 미주 등 해외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의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매출도 상반기의 약 2배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삼성SDI의 배터리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가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부터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 원, 영업이익 24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수치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사업은 중장기적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IT분야 대형업종 가운데 가장 탄탄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