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작업장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조의 '폭력행위' 중단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호소문을 통해 “노조가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유린하는 행위와 동료를 향한 폭언·폭력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한다”며 “회사는 불법 폭력행위에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사업장 폭력행위에 대한 책임 끝까지 묻겠다 ”

▲ 24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사측이 파업 참가 조합원 330명에 인사 조처를 예고한 것에 반발해 모든 조합원이 3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연합뉴스>


회사는 “노조는 작업장에 난입해 폭언을 하고 작업을 방해하거나 전기 및 가스 차단, 크레인 가동 방해는 물론이고 물류를 막는 등 불법 폭력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일부 조합원들은 익명에 숨어 노조 게시판에서 부상으로 입원한 사우에게 욕설과 인신공격을 쏟아내며 마음의 상처까지 입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불법파업과 생산 방해로 생산차질이 심각해 공정 만회가 절실한 상황에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폭력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사업장 내 불법행위와 관련해서는 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24일 노조 조합원들이 조선부문의 의장공장에 난입해 특수 용접용 라인을 절단하고 용접기를 비롯한 생산장비를 파괴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던 해양기술관에서 경적을 울리고 강화유리와 출입문을 부수는 등 방해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회사는 불법 폭력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5월31일 열렸던 임시 주주총회를 두고 진행된 노조의 파업 도중에 물리력을 행사한 조합원 95명을 경찰과 고용노동부에 고발했고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을 폭행한 조합원 3명을 해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