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 "가상화폐 '리브라'를 내년부터 페이스북 결제에 도입"

▲ 리브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회사. <리브라 홈페이지 캡쳐>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리브라’를 2020년에 내놓는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는 18일 “27개 회사와 협력해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새로운 통화인 리브라를 만든다”며 “리브라와 관련된 사업들은 2020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리브라는 내년부터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주고받거나 온라인에서 기존 화폐처럼 결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리브라 프로젝트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우버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27개인 리브라 프로젝트의 파트너회사를 100개까지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페이스북은 ‘캘리브라’라는 독립된 자회사를 만들어 리브라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캘리브라는 리브라를 운영하며 이와 관련된 금융데이터를 페이스북 이용자 데이터와 별도로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리브라에 관한 관리, 감독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독립적 비영리기구인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서 맡는다. 

페이스북은 현금뿐 아니라 토지, 건물 등 실물 자산으로 리브라의 가치를 보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블록체인 기술 책임자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더 나은 시스템을 확보할 때가 됐다”며 “리브라가 세계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블록체인팀’을 만들고 1년 넘게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